요즘 남친이랑 저랑 둘 다 두부 요리에 꽂혀있었어요. 날씨도 그렇고 뭔가 속 편하고 든든한 게 당기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안양 관양시장 쪽을 지나가다가 딱 발견한 곳이 있었어요. 바로 두부나라👀 수제 두부로 여러 요리를 내는 곳이더라구요. 마침 두부 요리 먹고 싶었던 참이라 홀린 듯이 바로 들어가봤어요.
📍 안양 관양시장 인근 (관양바둑교실 건물 근처)
📞 031-382-9259
🕚 영업시간 11:00 ~ 21:00
🚫 정기휴무 첫째·셋째 토요일, 매주 일요일
관양시장 초입 큰길가에서 살짝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위치라 찾기는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노란색 두부나라 세로 간판이 워낙 눈에 띄어서 멀리서도 딱 알아볼 수 있었구요, 주변에 학원이랑 교회, KT 대리점 같은 게 같이 있는 상가 골목이라 접근성도 나쁘지 않았어요

SINCE 1999, 한 눈에 바로 보이는 두부나라 간판
1999년부터 해온 곳이더라구요. 간판부터 세월이 느껴지는 느낌이라 살짝 기대가 됐어요. 들어가기 전에 딱 봐도 어무니 아버지들 계시면 백프로 찐맛집 시그널이잖아요😆 역시나 안에 들어가 보니 나잇대 있으신 분들이 많이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동네 단골손님 느낌 물씬 나는 분들도 계셨고, 저희처럼 젊은 커플도 한두 테이블 있었어요.
내부는 한옥 느낌 나는 나무 문이랑 격자무늬 창, 흙벽 인테리어라 요즘 카페 감성 두부집이랑은 결이 좀 다르더라구요. 오래된 정통 맛집이라는 느낌이 인테리어에서부터 강하게 오는 곳이었어요. 자리도 생각보다 넓고 테이블 간격도 여유로워서 편하게 앉을 수 있었어요.


메뉴판 보니까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했어요. 생목살 두부짜글이, 제육 두부두루치기, 오징어 두부두루치기 같은 두루치기류부터 원조육순(육개장순두부), 하얀순두부, 얼큰낙지순두부 같은 순두부류까지 골고루 있더라구요. 거기다 명란두부 맑은탕, 두부젖국찌개처럼 특이한 메뉴도 있어서 다음에 또 오면 이것저것 도장깨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메뉴판 옆 벽에 붙어있는 추천메뉴 TOP3도 눈에 딱 들어왔어요. 1위 생목살 두부짜글이, 2위 오징어 두부두루치기, 3위 명란두부 맑은탕 순이었는데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적혀있는 게 왠지 더 믿음이 갔어요. 저희는 자연스럽게 1위 메뉴로 골랐어요.


| 메뉴 | 가격 |
|---|---|
| 생목살 두부짜글이 (2인) | 25,000원 |
| 오징어 두부두루치기 (2인) | 33,000원 |
| 제육 두부두루치기 (2인) | 32,000원 |
| 들기름 두부구이 | 13,000원 |
| 원조육순 (육개장순두부) | 12,000원 |
| 비지찌개 | 10,000원 |
| ※ 공기밥 별도 +1,000원 | |
저희는 추천메뉴 1위라고 딱 붙어있던 생목살 두부짜글이로 골랐어요. 육즙이 살아있는 생목살 300g에 2인분 맵콤달콤 양념이라고 적혀있는데 그 문구에 바로 마음이 갔거든요😋 옆 테이블에서는 들기름 두부구이 드시고 계셨는데 그것도 보는 내내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고소한 냄새가 저희 자리까지 솔솔 풍겨와서 다음엔 그거 한번 먹어보려구요.
주문하고 나서 생각보다 빨리 나왔어요. 미리 손질해둔 재료로 바로바로 끓여내는 느낌이라 회전이 빠른 편이었어요. 테이블마다 미니 타이머가 놓여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두부가 딱 알맞게 익을 시간을 재는 용도인 것 같더라구요. 이런 디테일 보면 그냥 대충 하는 집이 아니라는 게 느껴져요.

드디어 나온 생목살 두부짜글이! 두부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고 고기도 실하게 들어있었어요. 맛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좋았어요.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고 딱 계속 먹게 되는 그런 맛이었어요. 첫입은 국물 위주로 떠먹었는데 칼칼하면서도 뒷맛이 은근 구수해서 계속 숟가락이 가더라구요.
목살은 오래 끓여도 질겨지지 않고 부드럽게 씹혔어요. 수제로 만든 두부라 그런지 마트에서 사 먹는 두부랑은 확실히 식감이 다르더라구요. 겉은 살짝 단단하면서도 속은 몽글몽글한 게, 국물을 머금고 있어서 한 조각만 먹어도 배가 든든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둘이 먹기에 양도 딱 적당했고, 다 먹고 나니 사리 추가해서 국물까지 싹 비우고 싶더라구요.

밑반찬으로는 콩비지랑 깻잎이 나왔는데 처음엔 어떻게 먹는 건지 몰라서 여쭤봤어요. 싸서 먹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깻잎에 초간장 같은 게 살짝 발라져 있었는데 그게 은근 잘 어울리더라구요. 두부짜글이랑 같이 싸먹으니까 계속 손이 갔어요. 깻잎에 두부 한 조각이랑 콩비지 얹어서 한입에 넣으면 향긋한 깻잎향이랑 고소한 콩비지, 칼칼한 국물 맛이 한번에 느껴져서 은근 중독성 있었어요.
거기다 오이무침이랑 배추김치도 같이 나왔는데 둘 다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 두부짜글이랑 밸런스가 잘 맞았어요. 반찬 하나하나가 대충 내는 느낌이 아니라 다 신경 써서 만든 느낌이 나서 더 좋았어요.
가격대는 2인 25,000원이라 둘이 가서 부담 없이 배부르게 먹기 딱 좋았어요. 요즘 물가 생각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편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안양 관양시장 쪽에서 두부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래된 만큼 손맛이 느껴지는 곳이었고, 부모님 모시고 가도 딱 좋아하실 것 같은 그런 곳이었어요. 저희는 다음에 오면 들기름 두부구이랑 청국장, 비지찌개도 꼭 먹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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